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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빈 디젤 "직업이 뭐에요?" <분노의질주> <트리플엑스> <리딕>

 

빈디젤 그의 직업은 무엇일까.

난 그가 배우라는 직업 외에 다른 분야에서 이렇게 까지 활약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가 가진 직업은 3가지 이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첫번째 <배우>에 대해 알아보자

 

 

빈디젤은 1990년에 영화 <사랑의 기적>으로 데뷔했지만 그 누가 알겠는가. 그렇게 30대가 되어서 1998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걸작에 출연하게 된다. "중대장님! 최소한 옆 마을까지 데려다 주는 게 옳은 일입니다!" 라고 외친 일병을 기억하는가. 그럼 이 영화의 제목은 기억하는가. 바로 전쟁 영화의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불후의 명작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포스터에 얼굴이나 이름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큰 역할을 아니었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빈디젤을 애초에 염두해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2년 후, 빈디젤을 무비스타로 등극하게 해줄 발판을 만들어준 영화가 개봉한다. 바로 SF 호러 액션 영화로 영화제목 보다는 주인공의 이름이 더 유명해진 영화 <피치블랙> 이다. 영화는 그럭저럭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2차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화 제목이 <에일리언2020>으로 작명되어 짝퉁영화로 오해 받아 소리소문없이 극장에 개봉되었다가 막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증언에 의하면 주말 저녁 극장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6명뿐 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 6명에서 시작된 입소문을 타고 꽤 유명해져 "흙 속의 진주"격의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빈디젤은 SF 게임 액션 '리딕'을 가지고 현실로 내려와 우주선이 아닌 차를 몰며  2021년 까지도 사랑받는 시리즈에 탑승하게 됩니다. 바로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입니다. 리딕의 이미지가 강렬히 자리잡아서 인지 빈디젤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을 까. 감독 또는 제작자, 정확히 누구의 의견인지는 모르지만 1999년 부터 제작에 착수하여 2000년에 개봉예정이었던 영화 <분노의질주>를 2000년에 개봉해서 인기 미남 배우 대열에 오른 '폴 워커'가 합류하여 1년이 늦춰진 2001년 6월게 개봉 되었다. 개인적으로 폴워커의 탑승은 신의 한수 였다고 생각한다.

 

 

 

화려함의 극한을 달리던 비쥬얼 영화와 어울리는 미남 배우 '폴워커'와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분위기를 무게감 있게 눌러줄 '빈디젤'의 투탑 주연 시스템은 화려함과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하기 좋은 밸런스를 선사했다. 이 밸런스가 현재까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달려오게 할 수 있었던 연료가 되지 않았을 까 싶다. 참고로 제작비(3천800만$) 대비 2억 728만 달러라는 높은 흥행 수입을 달성했다. 2021년 현재 상영되고 있는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의 제작비가 2억 달러가 넘었으니 시세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제작비 규모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라 할 수 있지 않겠나. 

 

 

 

빈디젤은 멈추지 않았다. <분노의 질주> 폭주족 도미닉(빈디젤)이 1년 후 미국 정보국에 잡혀와 거친 스파이로 활약하는 줄거리라고 해도 어울릴 법한 분위기의 영화 <트리플 엑스>가 개봉했다. 영화 <트리플 엑스>는 <분노의 질주>와 마찬가지로 2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 액션 배우 '빈디젤'이라는 이름을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박아버렸다. 

 

빈디젤의 <트리플 엑스>는 개인적으로도 인상적인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2002년 영화라고 생각하기 힘든 세련미가 영화 분위기 전체를 잡고 있고, 빈디젤의 대머리가 머리털 난 상대배우들을 굴욕감에 젖게 만든다. 털이 풍성한 '퍼' 자켓은 더이상 여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선포하며 흰색 나시와의 콜라보로 섹시하게 클럽을 점령한다. 빈디젤 만의 굵직한 할렘 액션은 영화 전체 분위기를 압도하며 진한 캐릭터성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리딕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인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이 처참하게 작품성과 동시에 흥행까지도 실패를 하게 된다. 많은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1억 달러가 넘어가는 예산이었지만 전편에 비해 달라진 분위기와 세계관에서 오는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그 충격 때문이었는지 1년 후 2005년에 코미디 영화 <패시파이어>에 출연하게 된다. 군인 베이비시터라는 캐릭터로 진행된 가족 코미디는 빈디젤을 향한 충격적인 시선만큼이나 흥행에 성공을 이뤄낸다. 영화 <패시파이어>에서 자신의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어했던 심정이었는지 저예산 비상업 영화인 <파인드 미 길티>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정극에 도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현재까지의 필모그래피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살찌고 어눌한 아저씨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또한 찬사를 받으며 빈디젤의 연기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영화배우로서 빈디젤은 자신의 오리지널리티가 실린 영화들을 오랫동안 이어가려는 습성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시리즈를 좋아한다. 빈디젤을 떠올리게 해주는 영화는 세가지가 있다. <리딕> <분노의질주> <트리플엑스>. 모두 시리즈로 제작된 영화들이다. 물론 흥행이 좋으면 계속해서 시리즈를 만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빈디젤의 시리즈는 일반적이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대박 흥행을 거둔 영화의 두번째 시리즈 주인공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편 주인공이 맡아야 한다. 빈디젤은 <분노의질주>와 <트리플엑스> 후속작에 모두 출연하지 않았다. 심지어 <분노의 질주>는 <분노의질주2>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 이렇게 2번 연달아 출연하지 않았다. 재밌는 건 빈디젤이 출연하지 않았던 시리즈 작품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더 재밌는 건, 그가 돌아온 작품의 이름들이다. 모두 <트리플엑스 리턴즈 : 젠더케이지의 귀환> <분노의 질주 : 더오리지널> 이라고 리턴즈 아니면 오리지널이라고 강조하며 빈디젤의 귀환을 알리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빈디젤이라는 배우의 파급력을 재확인하는 증거이지 않을 까 싶다. 

 

 

 

그렇다고 빈디젤이 돌아온 시점부터 성공한 건 아니었다. 리딕의 두번째 시리즈는 작품성, 흥행이 동시에 망했지만 세번째 시리즈에서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 문제점을 받아들여 초심으로 돌아가 1억불에 가까운 흥행 수익으로 성공을 거둬냈다. <트리플엑스 리턴즈> 또한 무수히 좋지 않은 평가들을 받았다. 하지만 나처럼 빈디젤의 <트리플엑스>가 마냥 보고 싶어 극장으로 달려간 팬들 덕분인지 흥행에는 성공했다. <분노의 질주>도 그가 처음 돌아온 오리지널 보다는 후속 편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부터가 제대로된 분노의 질주 시리즈 흥행의 재시작을 알렸다. 

 

 

배우로서의 빈디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열정남이자, 시리즈를 사랑하는 집착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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