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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군대 다녀온 원더우먼 갤가돗

이코무비 2021. 3.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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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낯가리는 아기토끼 입니다. 

 

 

 

 

오늘의 영화배우는 원더우먼의 갤가돗 입니다. 

 

갤가돗은 성공적인 외모를 바탕으로 시작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여러 재능이 타고 났죠. 외모 부터 지능 까지.

 

 

 

 

 

첫 시작은 변호사 였습니다. 

 

로스쿨에 진학해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진입하기 전, 이미 스타가 되지 좋은 밑 거름인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출전 모델로는 1990년 오현경, 2001년 김사랑, 2007년 이하늬가 있죠. 제가 아는 유명한 분들로만 추려봤습니다. 

 

 

 

갤 가돗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끝나고 20살의 나이에 군입대를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여성도 징병제에 속하죠. 그렇게 2년간의 군생활을 하게 되는 데 그냥 하는게 또 아닙니다. 3개월동안 '전투훈련조교 combat trainer'가 되기위해 훈련을 받았고 심지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이런 훈련 생활이 원더우먼이 될 수 있었던 또 한가지의 축적된 영양분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영양분 때문에 '시온주의자'라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시온주의는 유대주의 라고도 하는데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징병제 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2014년에 그녀가 SNS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어 화살로 돌아가게 됩니다.

2014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백린탄 폭격을 가하자 이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어린이와 여성을 앞세워 숨은 채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우리는 이겨내리라 샬롬]

 

백린탄은 대량살상무기로서 2000여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 중 500여명은 어린아이 였다고 하네요.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언제나 전쟁은 누구에게도 아름다운 승리를 가져다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 다시

 

 

 

 

갤 가돗의 군생활이 원더우먼이 될 수 있었던 영양분 그 이상으로 직접적인 선전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2007년 맥심에서 이스라엘 여군들의 사진을 찍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갤가돗 이었습니다. 미스 이스라엘 우승자의 면모가 또 여기서 들어났습니다. 그 맥심에서의 여군사진이 뉴욕 포스트 커버를 장식하게 되었던 거죠.

 

뉴욕포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 입니다. 주로 메인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가십성 기사를 배치하여 눈길 끄는 전략을 고수하는 매체인데요. 그 눈길에 갤가돗이 띄었던 거죠. 

 

이 사진 하나가 얼만큼의 파장을 일으켰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분명한건 누군가의 눈에는 제대로 인상을 남겼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군제대를 한 후에 로스쿨에 입학해서 법합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녀의 계획대로 말이죠. 그런데, 도중에, 캐스팅 디렉터가 그녀에게 영화 오디션 제의를 하게 됩니다. 그 영화는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을 남긴 희대의 시리즈물인 007에서의 '본드걸'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처럼 탈락하게 됩니다. 

 

그녀와 겨뤘던상대는 '올가 쿠릴렌코'라고 하는 모델로서는 탑을 찍었다고 하는 여배우 인데요. 현재 딱히 기억나는 배우는 아닙니다.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요. 

 

 

 

 

갤가돗은 한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올가가 맡을 역할이었다" 라며 인정했었습니다. 

 

그래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습니다. 그 후 연기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tv에서, 처음으로 배역을 맡았습니다. 또한 007에서 만큼의 희대에 시리즈는 아니지만 시리즈물에서 나름 한가닥하는 빈디젤 주연의 영화 '분노의 질주'에 탑승하게 됩니다. 

 

 

 

 

'지젤'이라는 역에 캐스팅이 되었는데요. 주연급은 아니지만 조조연 정도의 역할로 2009년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부터 2011년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2013년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까지 총 3편의 영화를 찍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칭찬보다는 비난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신입 이었기에 당연한 문제였지만 연기력 논란이 있었죠. 한결같은 목소리 톤과 얼굴 표정 그리고 어색한 억양과 같은 문제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으니까요. 분노의 질주는 워낙 빈디젤과 폴워커의 투탑 주연의 영화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분노의 질주를 달리다가 또 하나의 시리즈물을 접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갤가돗 연기 인생의 전성기를 맞게 하는 작품의 서막이었습니다. 마블의 라이벌. DC의 시리즈물인 저스티스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스티스리그를 탄생시킬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이 망했다는 거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이후의 매트맨이라, 압박감과 사람들의 기대감에 못 미쳤던 부분도 상당부분 장식 했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많이 많이 아쉬웠던건 사실이었습니다. 

 

여기서 다행인점 한가지. 유일하게 '원더우먼'만이 살아남았다는 거죠. 원더우먼이 누구냐. 바로 갤가돗 이었던거죠. 다 알고 계시죠? 죄송합니다. 

 

원더우먼은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담고 있는 스토리가 신비스럽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는 배트맨이나 슈퍼맨은 워낙 어렸을 적 부터 들어왔고 만화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까지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현재 50-60의 나이대의 분들에게나 익숙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활발히 tv시리즈로 활보했던 시기가 1975-79년 이었으니, 과거의 유물이라 할만하지 않겠습니까. 

 

그 과거의 유물을 2016년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깨웠던거죠. 그것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 반향은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원더우먼이 브라운관에 비친 짧은 러닝타임 처럼 잠깐에 불과했습니다. 

 

 

 

 

2016년 이후 영화 세편 <크리미널> <이웃집스파이> <트리플9>이 모조리 바람처럼 사라졌조. 

 

그리고 2017년 진짜 그녀만의 영화 '원더우먼'이 개봉하게 됩니다. 성공적이었습니다. 

 

슈퍼맨의 전성기를 알린 '크리스토퍼 리브' 이후 현대판 슈퍼맨 '헨리카빌'을 알린, 2013년 '맨 오브 스틸'과의 관객수가 불과 2만명밖에 나지 않은 21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원더우먼의 성공이 갤가돗을 대체불가 여전사인 '안젤리나 졸리'의 후예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액션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과의 탑투 시스템이 아닌 여배우 단독 주연으로 성공한 배우는 안젤리나 졸리와 갤가돗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솔트>는 280만명이상을 기록하며 그녀의 존재감이 진짜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었죠.

 

할리우드에는 여러 여전사들이 있지만 여전사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장르에 완벽하게 젖어들어 존재감을 풍기는 배우는, 저의 좁은 관점으로는, 졸리와 가돗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 가돗, 그녀의 노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치를 최고조로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원더우먼이 되기 위해 검술, 쿵후, 킥복싱, 카포에라, 주짓수를 배웠으며 가진 수모를 당하면서도 견뎌냈죠. 

 

그녀를 처음 대중에게 각인시킨것도 외모였지만 그녀를 괴롭힌것도 외모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019년 방영된 예능 <악플의 밤>처럼 미국에서도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악플을 익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때 가돗이 읽었던 악플>

 

"gal gadot??? imma be wondering why that woman got no titties"

"갤가돗??? 왜 저 여자는 가슴이 없는지 궁금하네"

 

몇몇 원더우먼 팬들이 코믹북에 나온 원더우먼의 가슴에 비해 너무 작다는 비평이 많았었습니다. 

 

그녀는 이에 대한 인터뷰를 한 적 이 있는데요.

 

"그들이 내가 너무 깡마르고 내 가슴이 너무 작다고 말한것을 알고 있다.(웃음). 난 아주 운이 좋았던게 내 인생중에서 어떤것도 순간적인 것이 없었다. 내가 어릴적 난 비판을 아주 심하게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나를 즐겁게 한다.

 

실제의 아마존 여전사들은 활쏘는데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한쪽 가슴을 제거했다. 우리는 실제 아마존인들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모든이들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그리고 실제로 그녀가 원더우먼으로 나타났을 때는 가슴에 대한 언급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었죠.

이렇게 당당한 그녀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단점을 이겨내지 못했더람녀 우리가 아는 원더우먼은 다른 여배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 오디션에 참가했을 때 였습니다. 다른 여섯 일곱명 정도의 여배우들과 카메라 테스트를 하겠다고 각자의 트레일러에서 대기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때는 원더우먼 캐릭터의 오디션인지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무런 사전얘기 없이 무작정 대기를 하고 있는 갤가돗은 불안에 떨며 비어있는 트레일러 안에서 자신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걸 가장 못하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사람은 언젠가 하나의 사소한 행동에서 인생의 결과를 만들어지곤 합니다.

가돗은 자신의 핸드폰을 부여잡고 음악을 켰습니다. 비욘세의 음악이었지요. 땀에 젖은 핸드폰은 곧바로 테이블에 올려놓고 비트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감은 씻은듯이 사라지고 깨져있던 멘탈은 서서히 봉합되어갔고 집중력이 살아난 그녀는 마침내 원더우먼이라는 배역을 잡아냈던 것입니다.

 

 

 


가돗은 아직도 자신을 원더우먼의 자리에 앉혀놓은 건 비욘세 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력도 하고 운도 따랐었지만 그녀는 그져 출발선에서의 총소리를 듣고 빠른 스타트로 튀어 나간 것 밖에 없습니다.

아직 레일에 중간도 못갔습니다.

그녀는 아직 원더우먼 이나 저스티스리그 말고는 별다른 작품이 졵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원더우먼1984로 좋은 성적을 걷어드렸지만 이 또한 원더우먼의 뒤를 잇는 작품일 뿐입니다.

 

 

 


갤가돗은 원더우먼을 벗어나 또 하나의 작품을 성공시키는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원더우먼1984>에서 부터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과연 그녀는 제작자와 배우,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기대대어지는 바입니다.

그녀의 다음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정난 작품인 영화 <클레오파트라>가 성공하게 된다면 정말로 안젤리나 졸리의 후예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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