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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사랑하는 배우 한예슬

남자친구는 거들 뿐

그녀의 과거

 

 

요즘 한창 한예슬에 대한 이슈가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남자친구이다. 남자친구의 과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셀럽들의 이미지에 상처를 내기 가장 쉬운 주제가 바로 연인관계다. 사랑으로 인한 이미지는 잘못된 선택과 내가 아닌 사람에 의해, 실추된다. 십년에 걸쳐 쌓아올린 명성도 십분이면 바닥 보다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이다. 

 

하지만 한예슬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라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것들은 부수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한예슬이 있기에 다른 것들이 존재한다는 분위기 말이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의 부정적 이슈가 났더라도 그녀의 이미지에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당연지사 악플은 있을 것이다. 악플은 어디에나 있지만 구더기가 떨어지면 우르르 몰려드는 현상이 있기 마련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한예슬의 과거는 어떨까. 지금처럼 자신감과 자기애로 뭉쳐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한예슬 이었을 까. 궁금하다. 

 

 

 

 

 

 

 

한예슬은 2001년 <한국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입상했다. 그때 당시 슈퍼모델 입상자는 꽤나 화제성이 있었기에 방송출연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 한예슬 또한 모델활동을 했지만 돌연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갑작스런 할리우드행이 아닌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위해서 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003년 여름 대한민국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논스톱4>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논스톱4>에서 한예슬의 캐릭터는 신선했다. 슈퍼모델로 선발된 외모를 가지고 엉뚱한 성격과 어색한 연기 그리고 한예슬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의 조화가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개그 캐릭터 인지만 알았던 한예슬은 후반으로 갈수록 순수함과 진지함이 들어났고 시트콤 최고의 OST라는 <그댄 달라요>를 부르며 대중들에게 <논스톤4> 출연진 그 누구보다도 각광 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2004년 외모만 보고 캐스팅한 드라마 <구미호 외전>에 출연하며 김태희에게도 꿀리지 않는 미모를 다시한번 각인 시켰다. 그 후 한차례 더 <그 여름의 태풍> 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2006년 지금의 톱스타 한예슬을 만들어준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 출연하게 된다.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 이라는 캐릭터는 한예슬의 데뷔작 <논스톱4>를 떠오르게 한다. 싸가지가 없는 엉뚱하고 눈 큰 나상실은 시작부터 미워할 수 없었고 마지막엔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꼬라지하고는" 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언뜻 보면 어색해 보이는 연기력을 자신의 매력으로 승화시키고 캐릭터를 조재하여 탑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드라마 탑스타들은 영화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허다한데, 한예슬도 그 중 하나에 포함 되었다. <환상의 커플>의 인기에 힘입어 2007년 <용의주도 미스신>이라는 영화로 스크린 데뷔를 시도했지만 흥행에 참패하고 만다. 그래도 얻은 것이라면 영화제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은 정도라고 하자. 냉정하게도 흥행이 없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영화배우로 인정받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 또 한번의 영화에 출연하지만 그 또한 참패하고 만다. 그렇게 한예슬이라는 영화배우는 스크린을 떠나게 된다. 

 

 

 

 

 

 

한예슬이 영화에 실패했다고 해서 드라마 또한 주춤하리란 법은 없다. 관객과 비평가들이 이 이상 더 잘 만들 수 없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떤 영화 <타짜>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드라마 <타짜>는 고니와 아귀라는 두 캐릭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고 분위기 또한 그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나머지 배우들 특히나 튀지 않는 역할을 하지 않고 살아남기 쉽지 않았다. 주연이었지만 얌전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캐릭터를 유지해야 했던 한예슬에게 <타짜>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타자> 관계자들은 한예슬의 연기에 칭찬을 하기 여념없었고 그녀 또한 애착을 드러내며 "왜 우리는 드라마 연장안해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타짜>의 영향이었을 까, 2009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라는 작품 또한 한예슬의 매력을 보기는 힘들었다. 4년만에 돌아온 고수의 작품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고수만을 위한 드라마가 되었고, 심지어 경쟁작인 <추노>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리고 2011년 한예슬 최악의 드라마 <스파이 명월>을 찍게 된다. 잘 나가던 탑스타 영화에서 망하고 다시 드라마로 복귀했지만 자신의 캐릭터성을 잃고 지지부진해 가다 만난 드라마 <스파이 명월>. 이 드라마는 유례없는 전례를 만든다. 주연 여배우의 도망, 작가와 PD 연합으로 작품속에서 드러낸 주연 여배우를 향한 디스, 스토리 자체로의 막장 그리고 드라마 덕후들과 배우들이 학을 뗄 정도로 혹평이 자자한 제작사가 만든 드라마.

 

 

 

 

 

 

 

하나라도 도움이 되지 않았던 드라마가 겨우 끝나고 반성의 시간으로 3년을 보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숙한 후 출연한 드라마 <미녀의 탄생>. 이때부터 였다. 한예슬이 자신의 확고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나온 것은 말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과 패션을 총동원해서 한예슬이라는 배우가 아닌 한예슬 그 자체를 보여준 것만 같은 드라마 <미녀의 탄생>은 역시나 한예슬 미모라는 주제가 가장 많은 화제를 이끌었다. 

 

 

 

 

 

 

<미녀의 탄생> 이후 한예슬의 모든 캐릭터의 분위기가 비슷했다. 모든 캐릭터는 하나같이 한예슬 같았고 현재 인스타나 유튜브 그리고 여러 SNS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드라마의 캐릭터 분위기와 매우 유사했다. 그리고 2016년 <예슬티비>, 2019년 <언니네 쌀롱> 이라는 예능을 진행하면서 한예슬 이라는 사람을 보여주었다. 

 

 

 

 

 

한예슬. 자신을 사랑하는 데 주저함이 없고 눈치 보지 않는 순수함은 어린아이처럼 해맑았다. 배우라는 존재는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야해서 그런지 자신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솔직함이 트랜드가 된지 오래이긴 하지만 여배우라는 존재하는 언제나 신비함이 동반되어진다. 하지만 한예슬은 달랐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성격을 오픈하면서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사람. 그렇기에 주변 상황에 영향을 가장 덜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남자친구가 어찌되었든 간에 그 남자를 만나는 한예슬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한예슬 이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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