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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거짓인생이 내 진정한 라이프야

남의 말투와 필체를 기가막히게 흉내내고

거짓말을 감쪽같이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 낮에는 호텔 보이 였던 청년 리플리가 있다. 

 

리플리의 시작은 펑크난 파티 연주였다. 팔을 다친 피아니스트를 대신해 상류층 파티에서 연주를 했고, 우연한 착각이 생긴 기회가 찾아왔다. 선박 부호 허버트 그린리프는 멋대로 사는 아들 디키 그린리프가 있었다. 선박 사업에 관심 없고, 오로지 재즈와 노는데만 인생을 받치는 한량. 그런 아들의 동창으로 착각한 허버트 그린리프는 리플리에게 이탈리아에 있는 아들을 데리고 오면 큰 보수를 주겠다고 부탁한다. 

 

 

 

 

 

 

 

 

리플리에게는 생에 두번 다시 없을 기회였다. 

 

남에 돈으로 이탈리아를 가고, 보수 까지 챙겨준다니.  그의 아들 디키 그린리프와 친해지기 위해 그에 대한 모든 걸 조사하고 익혔다. 어떤 마음 이었을 까. 리플리의 작은 거짓말은 단지 프린스턴 대학을 다녔다는 것 이었다.

 

 

 

 

 

 

 

 

 

 

이쯤와서 '리플리 증후군' 이라는 걸 설명해보겠다. 

: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

 

가지고 싶은 강렬한 열망과 욕구가 있지만,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자신 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리플리' 라는 이름은 실제로 1995년 미국의 여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재능 있는 리플리>라는 소설 주인공에서 유래 됬다. 

 

 

 

 

 

 

 

 

 

 

 

영화 '리플리'의 주인공 맷데이먼. 그의 연기가 가슴 깊이 와닿지는 않았다. 천재적인 연기력이 필요할 것 같은 캐릭터이지만, 어설펐다. 그래서 더 좋았다. 숨막히는 천재적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리플리라는 캐릭터와 만났다면, 맷 데이먼의 연민속 범죄자가 아닌, 냉혹한 싸이코패스가 됬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화 '리플리'에서 보여지는 리플리라는 캐릭터는 안쓰럽다. 자신이 싫은 누군가가 되고 싶어하는 누군가를 연기하고, 그 연기가 본인에게도 영향을 미쳐 진심으로 그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리플리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있었고, 그러한 욕망이 있었고, 그러한 자기혐오가 있었다. 

 

 

 

 

 

 

 

 

 

 

 

 

리플리의 선망의 대상은 주드 로 였다. 캐스팅이 완벽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부의 근본을 부정하지만, 본능의 쾌락을 위해 사용되는 부에는 자비로웠던 주드 로. 리플리 맷 데이먼이 부러워할 만 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그러한 생각을 했을 것만 같다.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겠지만. 

 

 

 

 

 

 

 

 

 

영화 '리플리'를 계속 보게 하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섬나라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재즈에, 깊은 욕망을 품고 거짓으로 만들어진 상황들이, 연민을 담은 스릴러처럼 다가왔다. 

 

 

 

 

 

두번째는, 리즈 시절의 배우들이다. 말라있는 맷 데이먼, 품격 있는 매력의 주드 로, 젊은 시절이 궁금했던 기네스 팰트로, 짧지만 미치게 아름다웠던 케이트 블란쳇, 여기저기 많이 보였던 너무나도 하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그들을 보는 맛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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