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2008년

범죄 영화

21

감독. 로버트 루케틱

짐스터게스,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보스워스

★★★★☆

"MIT 천재들이 하는 블랙잭 "

 

 

 

나는 천재가 아니다. 고로 궁금하다. 영화는 내가 하지 못하는, 되지 못하는, 볼 수 없는 환상을 실제로 보게 해준다. 중고등 시절 수학이라곤 B반 1등만 유지하고 단 한번도 A반을 못넘어가던 나에게 천재들은 꿈이다. 그 꿈을 영화로서 대리만족하며 살아왔다. 영화 <21>도 그렇다. MIT졸업과 동시에 하버드 의대 입학을 앞둔 수학천재가 등록금이 필요해서 시작하게된 억지로 MIT 교수가 비밀리에 활동하는 MIT 블랙잭 잭 팀에 합류하게 된다. 천재들 중에 천재는 당연히 존재한다. 그들 사이에서도 B클래스가 있을 것이고 그중에 나처럼 일등도 있을 것이다. 시작점이 다르지만 말이다. 

 

 

 

한가지 더, 항상 가지고 다니는 꿈이 있다.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보는것. 나지만 지금까지 온갖 실패를 달고 살아온 내가 아닌, 성공가도만을 달리며 달콤함에 취해 어두운 이면이라곤 간에 쓸래도 없는 그런 사람말이다. 아니면, 내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도 내 생활에 흠집 나지 않으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의 이중생활도 좋다. 

 

 

 

 

MIT 블랙잭 팀은 나의 다른 꿈 처럼, 신분을 위조해 라스베가스로 넘어간다. 공부에 찌든 명문 공대생의 하루가 아닌, 대기업에 다녀도 만져보지 못할 돈을 털며 화려하고 짜릿하며 거침없는 생활의 주말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들의 수법을 오래전 부터 감시해온 이의 습격으로 팀은 와해되고 그들속에서도 그들만의 작전을 세우기 시작한다. 

 

 

 

 

영화 <21>의 감독인 로버트 루케틱은 리즈 위더스푼을 스타로 만든 영화 <금발이 너무해>로 한번에 영화와 배우를 동시에 대박 터트린 감독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초반에는 로맨스코미디 위주였지만, 영화 <21>을 기점으로 범죄영화에도 가담하기 시작했다. 영화 <21>은 로버트 루케틱의 감성이 들어간 범죄영화다. 로맨스코미디의 따뜻하지만 통통튀는 분위기가, 전체적인 톤이 다운된 범죄영화에서도 컬러감있는 분위기가 연출되어있어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재밋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마치 영화 <오션스> 시리즈와 흡사하게 말이다. 

 

 

 

카드 관련 도박 범죄영화에 발을 딛으시겠다면 다음 타자로 영화 <라운더스>를 추천한다. 1998년 영화로 법대생 맷 데이먼 주연의 포커 영화다. 영화 <21>보다 딥하고 무겁지만, 외국판 타짜로도 자주 소개되는 영화인 만큼, 몰입도와 완성도가 꽤나 괜찮은 영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범죄영화는 보면 볼 수 록 계속 보고 싶기에 한가지 더 추천한다. 영화 <라운더스> 보다도 무겁고 도박이라는 주제가 부각된 마크 월버그 주연의 영화 <겜블러>를 소개한다. 

 

 

 

 

 

 

영화 <21>은 계속 보고싶게 하는 영화다.

재생버튼을 누르기 쉽게 만들어 가볍게 시작하지만, 결국 끝까지 보게 만드는 몰입감 좋은 영화 <21>.

외국 범죄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 좋은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ALEXANDER's MOVI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