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2016년

실화 영화

빅쇼트

감독. 아담 맥케이

크리스찬 베일 , 스티브 카렐 , 라이언 고슬링 , 브래드 피트

★★★★☆

"미쳐도 괜찮아, 세상은 더 미쳐 있으니까"

 

 

뒤틀린 세상에 진실은 바라본 건, 미친 사람 취급 받던 괴짜들뿐 이었다.

영화 <빅쇼트>는 2008년 무렵, 월스트리트 금융 거품이 최고조에 이르고, 부동산담보대출이 한없이 치솟을 때, 닌자대출 즉 직업이나 담보가 없어도 누구나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시대에 태어난, 믿을 수도 없고 믿기도 싫은 불행한 재앙을 예측한 사람들이 벌이는 미친 실화이야기를 담았다. 당시의 시대상황을 봤을 때는 내 친구도 부모도 형제도 옆짚 동네 사람들 모두가 저런 말도 안되는 대출로 집을 마련했던 것이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더라도, 사기라고 할 지라도, 세상의 과반수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 행동이 정상인 것 처럼 보인다. 

 

 

 

 

영화 <빅쇼트>에 처음 끌렸던 이유는 배우들이었다.  '브래드피트' '크리스찬베일' 이라는 이름만 가지고도 영화를 볼 이유가 됬다. 영화를 보고 나면 처음 <빅쇼트>를 선택했던 이유가 온데간데 없다. 실화 라는 어의없는 현실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배우들의 연기는 보이지가 않는다. 그들 또한 시나리오를 읽고, 연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캐릭터 보다는 상황에 더 몰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월스트리트의 사기극, 그것을 간파한 사람들 그리고 그사이에서 죽어나간 평범한 사람들.

영화 <빅쇼트>는 스펙타클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당시 상황에 집중했다. 눈 깜짝임도 허용되지 않는 빠른 전개와 사람들의 욕망 그리고 딜레마가 있다. 예고없는 불행으로 인해 삶의 막바지에 이르게 될 것을 괴짜들은 예측했다. 자신들이 벌어가는 막대한 돈을 마냥 행복해할 수 만은 없었다. 

 

 

 

 

 

주식과 대출이라는 주제가 쉽게 이해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심지어 스피디한 전개에 따라가기에도 벅찼다. 하지만 영화 <빅쇼트>는 머리를 써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매력이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르겠다고 해서 영화가 시사하는 바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히 볼 가치가 있고, 공감할 수 있다.

 

 

 

 

 

 

어렵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영화 <빅쇼트> 였기에, 이 어의없는 실화가 빛을 발한게 아닌가 싶다. <빅쇼트>가 만약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했다면 차가운 현실에 처첨하게 무너진 보통 사람들을 동정만 했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회에서 잊혀질 사건으로 치부되고, 사람들의 고통만 혼자 짊어져야 하 듯 말이다. 그 뒤에 있던 놈들은 자신들이 만든 지옥을 지켜보기만 했을 것이다.

 

 

 

 

 

-ALEXANDER's MOVIE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