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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의사생활 시즌2>에

나타난 신인 타이틀만 

아홉번째인 배우 박지연

현재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첫화에서 부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힌 배우가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양석형 산부인과 교수의 전부인으로 나오는 배우이다. 그녀의 이름은 박지연. 

 

 

 

 

 

박지연이라는 배우는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처럼 뮤지컬 출신이다. 2010년 <맘마미아> 뮤지컬로 데뷔 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력을 쌓으며 3년 후, 2013년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을 맡으며 2개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신인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뮤지컬로 주목과 동시에 인정을 받은 박지연은 2015년 브라운관으로 넘어오게 됬다. 박보영-조정석-김슬기 주연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김슬기 귀신의 친구귀신 역할로 출연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주연 뿐만 아니라 빛나는 조연들의 활약으로 이슈가 된 드라마이기도 했다. 일명 명품 조연 5인방 이라 불렸던 이정은, 강기영, 곽시영, 최민철, 오의식 처럼 말이다. 박지연은 조조조조조연 정도의 비중이었고 데뷔작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남긴 인상은 명품 조연 5인방 바로 다음일 것이다. 

 

 

 

 

 

데뷔작 부터 시선집중 시키던 박지연의 브라운관 연대기는 승승장구 일줄만 알았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박지연은 2년 후 2017년에 드라마 <안단테><매드독>을 찍었지만 활약과 비중 모두 미비했다. 그리고 2018년 이병헌, 김태리, 변요한과 등장인물 대부분이 화제에 이르게 만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다. 물론 비중은 정말 작았다. <미스터 션샤인> 첫화에서 변요한 엄마로 등장해 죽임을 당하는 캐릭터 였다. 하지만 그녀의 외모는 1화를 넘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브라운관에 들어와, 조금이나마 캐릭터의 내면을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를, 4년만에 만났다. 박지연은 이동욱-조승우 주연의 의학 드라마 <라이프>에서, 응급의료센터 치프를 맡으며, 뽀글거리는 헤어스타일과는 다르게 강단있는 모습을 보이며, 다시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지연은 조승우와 뮤지컬 선후배 관계로 "조승우 선배의 연기에는 늘 놀랐지만 이번에도 깜짝 놀랐다"며 선배 조승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들의 특징은 조용하지만 든든히 받쳐주는 발성이 연기를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주고, 잔잔히 깔려와 뇌리에 꽂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하고 있다. 

 

 

 

 

 

 

그렇게 드라마 <라이프>에서 캐릭터성을 부여받은 박지연은, 정일우-고아라 주연의 사극 드라마 <해치>를 찍었다. 전작 <라이프>보다 많은 비중을 가진 작품이었지만 박지연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화제성은 오히려 비중이 적었던 전작들 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다행이 다음 작품인 <더킹:영원한 군주>에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만삭의 임산부와 재벌가 며느리라는 두 가지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같은 해인 2020년, 조승우-배두나 주연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2>에 출연했다.  이수연 작가는 2018년 박지연이 출연한 의학드라마 <라이프>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수연 작가의 대본은 낯게 깔린 목소리와 부드럽지만 묵직하게 내려 앉는 톤이 생명이다. 마치 조승우 처럼 말이다.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는 어린시절 병으로 인해 감정제거 수술을 한 천재검사로 나오는데, 그는 작품내에서 감정을 표현했던 횟수는 한 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복합적인 감정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작가의 대본, 감독의 분위기 연출 그리고 조승우 이기에 가능했다. 

 

박지연은 이런 조승우와 사건 때문에 잠깐씩 마주치는 여검사로 나오는 데, 그들의 분위기가 마치 부부처럼 비슷했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2년전 짧게 호흡을 맞춘 드라마 <라이프> 뿐인데 왜그럴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조승우와 박지연의 공통점이라면 뮤지컬이라는 배경을 가진 연기자라는 것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이들이 조우하는 장면은 모두, 웃음기 쏙 뺀 진지한 얘기들만 오간다. 박지연-조승우, 두 뮤지컬 배우들의 깊은 호흡에서 나오는 목소리톤이 어우러져, 사건의 진중함을 가져왔다. 그래서 궁금하다. 조승우의 표정이 돌아오고 감정을 드러내는 작품에서 만난다면, 어떤 캐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현재,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첫 화에 출연한 박지연은 또 다시 혜성 처럼 날아온 얼굴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도대체 저 아름다운 여자는 누구냐"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산부인과 양석현(김대명) 교수의 전부인으로 나온 박지연은, 매력 그 자체다. TV를 볼 때, 친구들을 만날때, 를 제외하고는 차분하고, 대인기피증이 있는 것 같은, 우중충함을 동반한 양석현 교수의 전부인으로서, 장면은 현재지만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처럼 느껴지는, 애잔함이 담긴 연기를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에 이익준(조정석)의 아내로 특별출연 했던 기은세 보다 큰 임팩트로 다가왔다. 

 

배우 박지연은 항상 신인이다. 짧은 시간, 카메오 처럼 출연했던 작품들마다, 박지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넘쳐난다. 그녀의 외모외 목소리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충분한 무기로 증명됬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그녀의 신인 딱지는 뗄수 있을 것이다. 이번년도에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모범가족>에서 첫 주연을 맡는 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브라운관에 데뷔하고 지금까지, 7년의 세월을 깨고 급 부상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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