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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요리 영화

아메리칸 셰프

감독. 존 파브로

존 파브로 ,  엠제이 안소니 ,  소피아 베르가라 ,  스칼렛 요한슨 ,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음식이 있고, 삶이 있고, 재미가 있다"

 

 

 

 

당차게 첫 문장을 시작하겠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요리 영화 중에 단연코 최고다.

 

요리와 음식의 차이가 뭘까. 내가 느끼는 차이로 말해보자면 '요리'는 겉모습에 치장하고, '음식'은 손맛이 느껴진다. 요리 영화들이 추구하는 메인 포인트가 화려함이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잘나가는 요리사가 비평가한테 졸작으로 치부되고, 그 앞에서 자신의 요리를 짓이기며 시작한다. 존 파브로의 매력인 걸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의 보디가드 였던 존 파브로를 기억해보자. 그의 연기는 아이언맨을 경호하는 평범한 보디가드로 놀림 받지만, 꿋꿋하게 그의 곁을 지키며 철 없는 아이언맨을 보좌했다. 그와중에 간간히 튀어나오는 귀여움이 존 파브로가 아이언맨 시리즈의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았을 까 싶다. 물론 <아이언맨1><아이언맨2>의 감독이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아메리칸 셰프>에는 존 파브로 이외로 중요한 인물이 바로 아들이다. 2014년은 한창 SNS가 활발히 떠오르는 중이었다. 지금은 SNS를 제외하고 마케팅을 논할 수 없는 당연지사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말이다. 그때만 하더라도 인스타그램에 괜찮은 사진 하나만 올리더라도 하트100개는 수훨하게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에는 하트10는 받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존파브로의 요리 실력과 아들의 온라인 마케팅은 빛을 발하며 자신만의 성공을 다시 이루고 만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가족과의 연결은 무엇으로 시작되는 지 알려주는 영화 이기도 하다. 자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전달하던 무지한 아빠가 있고, 아빠가 좋아하는 것, 아빠가 살아왔던 인생을 궁금해 하는 아들이 있다. 의도치 않았지만 아빠는 자신이 사랑하는 요리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아들에게 전달했고 살아왔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을 멋대로 하는 게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아빠는 아들과의 관계가 다시 연결되었고, 가족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사이가 되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진실되게 알려주고 서로가 공유하는 것 또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사랑을 전하는 방식이지 않을 까 싶다. 

 

 

 

 

 

 

존 파브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토니 스타크를 탄생시킨 영화 <아이언맨>의 아버지 이다. 뿐만 아니라 해피라는 캐릭터로 출연까지 하며 아이언맨 팬들의 사랑까지 받은 배우이다. 그는 팬들에게만 사랑받은 건 아닌 것 같다. <아메리칸 셰프>에는 굳이 나올 필요가 있을 까 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작고 미비한 역할을 맡아준 할리우드 탑 스타들이 출연한다. 아이언맨과 블랙위도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블랙 위도우다. <아메리칸 셰프>의 주요 인물도 아니고 오로지 존 파브로와 잠깐의 인연이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 영화 <신과 함께>의 김용하 감독과 이정재 처럼 말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영화 <아메리칸 셰프>가 시리즈로 계속 나왔다면, 이정재 처럼 특별출연이지만 영화 홍보장에도 끼고 다니며 출연비중도 높이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스토리와 연관되지 않은 장면이 씬 중간중간에 나온다. 존 파브로가 집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 들이다. 이 장면들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 식욕을 자극 할 수가 없다. 미치는 줄 알았다. 존 파브로의 두툼한 손으로 파스타를 손에 쥐어 플래이팅을 하는 데, TV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줄 알았다. 뜬금없이 나오는 이런 장면들이 요리 영화를 볼 때 느낄 수 있는 희열과, 존 파브로 감독만의 귀여운 센스가 돋보인다. 

 

혹시 재미없는 요리 영화에 지치셨다면

혹시 식욕이 떨어졌다면

혹시 따뜻한 온기가 그리웠다면

혹시 가족이 그리웠다면

혹시 배는 고픈데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꼭 봐야한다. 

 

 

 

 

 

 

-ALEXANDER'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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