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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2016
액션, 코미디 영화
감독. 폴 페이그
멜리사 맥카시 , 크리스 헴스워스 ,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 레슬리 존스
★★★☆☆
"생각없이 즐기자"

폴페이그의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는 1984년에 개봉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를 2016 버전 리메이크 작품이다. 감독은 "리메이크이지만 새롭게 만든 영화다" 라고 밝힌 시점에서 과거와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 옛 팬들을 위한 서비스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말이다. 2015년 대박난 코미디 영화 <스파이>의 감독과 배우가 뭉쳤다. 폴페이그와 멜리사 맥카시. 그들의 의외성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한껏 치솓았다.

영화 <스파이>에서 일류 요원이지만 삼류 눈치와 지능을 가진 제이슨 스타뎀을 기억하는가. 그의 황당한 역할을 <고스트버스터즈>에는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았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미미하고도 미미했다. 그래도 잠깐의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오랜만에 보는 형광물체들. 유령 조차도 모던시크가 현대미로 자리잡은 요즘, 공책에 밑줄친 형관펜 말고는 몸에 빛을 두른 캐릭터를 찾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꼬마유령 캐스퍼를 즐겼던 시절로 돌아가 잃어버린 동심을 찾기 위해 떠나보자.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만난 4명의 동료들. 잘못 만났다. 다르게 만나 다른 영화에서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 까. 그들의 연기와 분위기가 영화에 스며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영화 <토르>에서 보았던 바보스러운 크리스 헴스워스가 나타났다. 멀쩡하게 생긴 얼굴과 근육으로 전화 하나 받지 못하는 사무직 직원으로 말이다. 외모는 능력을 커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 하고 있다. 그 대가로 자신이 바보인 줄 몰라야 한다. 언제나 당당하고 해맑은 웃음은 필수이다.



코미디 영화에서 중요한건 뭘까. SEIZE THE DAY가 아닐까. 현재를 즐겨라. 여운과 감동을 기대하기에 실망스러운 영화는 너무 많다. 영화관에 앉아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자.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 없이 웃는 즐거움에 빠져보자. 언제나 생각하고 평가하는 우리의 뇌를 2시간만 내려놓자. 항상 켜 놓는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 처럼 가끔은 인위적으로 전원을 껏다 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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