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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길티

감독. 앤트완 퓨콰

제이크 질렌할, 에단 호크, 라일리 키오, 피터 사스가드

★★☆☆☆

"답답하지만 긴장감은 없다"

 

 

우리에게 던져준 메세지는 하나
“누군가를 처벌한다는게, 한 사람의 이성으로 판단 할 수 있는것인가. 내가 알던 사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건가. 아니 그 사실 조차 사실이 아닐수도 있는 건 아닐까. 이러한 불확실성에 있어 함부로 누군가를 처벌하거나 판단 해서는 안된다”

 

 

 

 

 

 

넷플릭스가 만든 오리지널 영화 <더 길티>. 제이크 질렌할의 얼굴이 메인으로 빨간 배경 속에 들어있었다. 포스터에서 보여주듯이 제이크 질렌할이 메인으로 스토리를 꽤나 독자적으로 끌고 갈 거라는 걸 예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깨졌다. 2013년, 8년 전에 개봉된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하정우와 같은 역할을 제이크 질렌할이 한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스토리에 있다. 내가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와 비교하며, 더 좋다는 생각이나 평가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어쩔 수 없는 한국영화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국산의 탄탄함을 따라가기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더 테러 라이브>는 성공했다. 이유는 있다. 하정우의 연기가 혼자서도 스크린을 가득 채울 정도로 존재감을 주었기에 당연했지만, 그 뒤에 받쳐주는 스토리가 없었다면 배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불가능한 부분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길티>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는 훌륭했다. 기본적인 외모에서 부터 풍기는 우울감이 영화 분위기와 찰떡으로 들어맞았고, 불안정한 눈빛과 행동하며, 떨리고 더듬는 목소리까지, 제이크 질렌할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도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는 충분했다. 하지만 영화는 긴장감없이 답답하기만 했다.

 

 

 

영화 초반 부터 언급됬던 제이크 질렌할의 '죄'에 대한 사건진상은 타이밍을 놓친듯 억지로 튀어나왔기에 전혀 놀랍지도 않았다. 또한 영화 <더 길티>의 최고 반전은 우리에게 메세지를  알려주긴 했으나, 무덤덤하게 지나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배우의 연기(?) 작가의 각본(?) 감독의 연출력(?).  만약 영화 <더 길티>가 책으로 나왔다면 반전에 놀래고, 긴장감에 심장을 쥐어지고 놓치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다. 영화란 자고로 비주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줘야 한다. 내가 상상한 것들이 실제로 맞는 지 확인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만족하고, 웃고 울고, 감동 받고 영감을 얻는 영역인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항상 실제 스크린에서 보기 어렵고 신선한 주제로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실패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길티>를 보고 싶다면, 얼음을 가득채운 사이다를 옆에 두고 봐주길 바란다. 재미 없다는 건 아니다. 단지 답답함에 치가 떨릴 뿐이다."

 

 

 

 

 

 

 

-ALEXANDER'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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