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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 나타난 단역 배우 이세희

이세희는 익숙한 얼굴의 단역 배우다.

익숙한 건지, 예뻐서 낯이 익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다. 이세희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녀가 익숙할 이유가 없다. 메인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했었지만, 모두 단역이었고 10개 이상의 CF를 찍었지만, 알아볼리 만무하다. 신원호 PD의 첫 오디션은 특이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한 캐릭터를 지정해서 대본을 주는 게 아니라, 사담을 통해서 그녀의 본성을 읽고 그에 맞는 대본을 여러개 주며 캐릭터를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그런 오디션 방식은 단역 배우 였던 이세희에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이세희가 단역배우라고는 하지만,

케이블이나 웹드라마에서는 주연을 맡으며 자신의 연기력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연기력 되는 매력적인 배우와의 사담으로 탄생한 <슬기로운의사생활 시즌2>의 캐릭터는 99즈의 안정원에 꼬리치는 응급실 펠로우로 나왔다. 이세희가 <슬기로운의사생활 시즌2>에 얼굴을 드러내자마자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 나와 마찬가지로 익숙하고 낯익은 얼굴이지만 기억이 전혀 없는 매력적인 배우가 갑자기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이세희의 분위기는 절대 단역으로는 보이지 않았기도 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메인 조연으로 활약하겠구나 라는 직감이 많은 사람들에게 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조연이라고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분량으로 끝이 났다. 처음 장겨울 선생의 남자, 안정원 교수에게 꼬리치던 이세희 펠로우 라는 캐릭터도 사라지고, 응급실 상황에 찌들어가는 펠로우로 변질되어 버렸다. 우리가 예상한 전개에서 벗어났다.

 

배우 이세희라는 얼굴이 점차 사라지려고 하던 철나,

지상파 드라마 예고에 느닷없이 나타났다. KBS 8시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 아가씨가 되서 돌아온 것이다. KBS 8시는 안방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있을 정도로 기본 시청률이 보장되어있는 시간대였고, 무명의 준비된 배우들이 스타가 되어가던 곳이었다. 그곳에 이세희가 조연도 아니고 주연으로 발돋움 한 것이다.

역시나 <신사와 아가씨>의 시청률은 27.8%를 찍으며, 많은 안방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먹고 있던 가족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주말드라마의 파괴력을 물씬 보여주고 있다.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 자리를 차지한 이세희는, 실제로도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라고 언급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레스토랑, 카페, 일식, 선문지 조사 등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신사와 아가씨>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되는 건 지금이 아니다.

주말드라마를 넘어서 과연 이세희는 지상파 메인 시간대 10시에 들어올 수 있을 까. 아니면 주말드라마에 주연으로서 계속되는 횡보를 걸을 것인가. 많은 배우들이 주말드라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그 이외의 시간대에서 배우 이세희를 보지 못할 까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다.

배우 이세희를 케이블이든, 지상파던 메인 시간대에서 뵙길 바라며.


 

2021.06.25 - [영화/배우] - <슬기로운의사생활 시즌2>에 나타난, 신인 타이틀만 아홉번째인, 배우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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