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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DC 영화

원더우먼

별이 세개

2017년

감독 : 패티 젠킨스

배우 : 갤 가돗, 로빈 라이트, 크리스 파인

"두 여성이 만들어 낸 DC의 부활"

 

 

로큰 토마토에서 역대 히어로 영화 최고인 97%로 압도적 호평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로큰 토마토를 믿지는 않지만. 참고로 배트맨 대 슈퍼맨은 27%,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5%를 기록했다. 이런 기록들을 보면 믿을 만 해보이기도 하다. 

 

원더우먼은 과거의 히어로였을 뿐이었다.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 중, 원더우먼을 빼 놓고 얘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옛 영광은 상상을 초월한다. 90년대 태생인 나에게는 생소 하지만 말이다. 촌스러운 의상과 상상되지 않는 여성히어로. 이런 과거의 유물이었던 캐릭터를 처음 끌어낸 영화가 다름아닌 DC의 망작 <배트맨 대 슈퍼맨>이지 않는가.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유일하게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살아남은 히어로가 되었다. 근육질로 넘쳐나는 남자 히어로들 속에 갑작스레 튀어나온 구릿빛 피부의 여성 히어로. 그녀의 역할은 쌓여가는 먼지 속에서 태어났다. 자기잘난 맛에 사는 두 히어로를 밀쳐내고 겸손하게 말이다. 그 때 부터 였다. 원더우먼이 기대되어지고, 갤 가돗이라는 배우가 누군지 궁금해지기 시작한건. 

 

영화 <원더우먼>에서의 히어로는 갤 가돗 만이 아니었다. 숨은 히어로는 따로 있었다. 감독 패티 젠킨스. 그녀는 명성이 자자한 감독은 아니다. 이름을 알린 영화는 14년 전 <몬스터>로 매드맥스의 샤를리즈 테론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것 뿐이다. 어떻게 보면 영화가 아닌 여배우를 살려주는 일만큼은 일가견이 있어보인다. 

 

 

 

패티 잰킨스와 갤 가돗, 두 여성의 스팩으로는 <원더우먼>이라는 대작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어보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실은 의미가 없다. <배트맨 대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라는 할리우드 대스타들이 무너지고 DC를 끌어올린 건 무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패티잰킨스와 갤 가돗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몰입도나 스토리, 구성, 전개 등 모든 부분이 다 좋았다고 하긴 힘들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몰입이 필요한 장면들의 부재가 엿보였다. 원더우먼 만이 몰랐던 자신의 존재이유와 신의 배신자 아레스의 등장과 죽음이 예상을 벗어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단순히 아레스만을 쫒는 원더우먼. 영화에서는 이를 그녀의 순수성에 의해서 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여화를 보는 내내 이러한 단순함은 공허감과 허무함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소소한 스토리와 절로 무릎이 휘청이게 만드는 갤가돗의 강렬한 눈썹과 눈빛 그리고 그에 걸맞는 액션은 공허감과 허무함을 채워주었다. 남자를 처음 접한 원더우먼과 평균 이상의 남자가 주는 답답하지만 긴장되는 러브라인. 3명의 친구와 한명의 비서가 보여주는 캐미만으로도 <원더우먼>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또한 원더우먼은 현재만을 보고 즐기기는 아까운 영화다. 그녀의 존재감으로 땅끝으로 사라진 저스티스리그가 어떻게 부활할지 그리고 헤어지지 않고 진행될 패티 잰킨스와 갤가돗의 이야기가 너무나 기대되어진다. 

 

 

원더우먼 갤가돗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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