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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감독. 데스틴 크리튼

배우. 시무 리우 , 양조위 , 아콰피나 , 장멍 , 양자경 , 로니 쳉 , 진법랍 , 플로리안 문테아누

★★☆☆☆

"주인공 없는 마블 히어로"

마블 코믹스 캐릭터
'쿵푸의 대가'로 불리는 중국계 슈퍼 히어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17일 연속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021년 북미 흥행 수익 2위 자리에 안착했다. 또한 개봉 18일차인 20일(월, 현지 기준), 북미 흥행 수익 1억 7686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재 북미 흥행 1위작인 <블랙 위도우>보다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2021년 북미 흥행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9/20(월, 현지 기준) 한국이 1,065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 영국(1,645만달러)에 이어 전 세계 누적 박스오피스 2위(북미 제외)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외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기다리고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를 하지 않고 오로지 "마블 히어로와의 의리 때문에" 또는 "봐야할 것 만 같아서" 라는 의견도 곳곳에 보인다. 그 중 하나가 나다.






난 섞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거부감이 먼저 든달까. 한식과 다른 나라 음식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한식 퓨전 음식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원두도 에스프레소를 제외하고는 블렌딩된 걸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은 외국인 인데 동양사상을 다루는 이야기에 선입견이 있다. 그래도 그런 편견이 깨져버린적도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이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설프게 동양의 신비로움을 따라하려 하지 않았고, 그들 속으로 녹여냈다. 그들이 하는 태극권과 비슷한 유려한 동작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것 만 봐도, 선입견 따위 젖혀두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다행이도 영어로 말하는 헐리우드판 중국영화 였다.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동양인으로 꾸려졌고, 외국로케도 영화 초반에 샹치의 직장생활을 보여줄 때 빼고는 없었다. 그래서 보기에는 편했다. 단지 뻔한 설정과 전개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에서 재미를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샹치 보다 부각된 양조위의 미모에 압도됬을 뿐이다.









심지어 주인공과 파트너의 영향력은 조연 처럼 느껴지며 영화의 몰입감까지 떨어지게 만들었다. 특히, 샹치의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인 아콰피나의 오버된 연기가 스토리를 끌어가는 데 노이즈를 일으켰다. 스포를 하나 하자면, 마지막에 샹치와 아콰이나가 연인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전혀 공감하지 못했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강했다.









양조위나 양자경처럼 조연의 존재감이 돋보였던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샹치의 여동생 샤링(장멍)을 발굴해냈다. 비중은 작았지만, 영화 <아이언맨2>에 등장했던 블랙위도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텐 링즈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샤링이, 샹치의 능력 개방 보다도 기대되어진다.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스토리는 심플하다.

어느 한 가족은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가족의 중심이었고, 사랑 그 자체 였다. 악의 축이었던 아버지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선사했던 어머니의 죽음은, 가족을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충분했다. 다시금 악으로 자리잡은 아버지와의 생활은, 아이들에게 어둠을 드려왔고, 결국 또 다른 헤어짐의 시작이었다.

헤어진 아들은 평범하게 발렛파킹을 하며 지냈고, 때가 되자 힘으로 아들이 아직 건재한지 확인도 할 겸 악당들을 보냈다. 결국 다시 재회한 그들은 여전히 냉랭했고, 잘못된 환상에 빠진 아버지와 전쟁을 시작한다. 그렇게 전설적인 힘을, 아버지는 아들에게 인계하고 아시아 최초 히어로인 샹치가 되었다.








만화에서 샹치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샹치의 첫번째 시리즈인 텐링즈의 전설은 아직 히어로 보다는 인간일 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샹치 초반 부터 등장한 '웡'의 출연으로 다음 시리즈 또는 닥터스트레인지 후속편 또는 신생 어벤져스에서 그려질 모습을 상상 할 수 있었다.('웡'은 닥터스트레인지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 이다.)

마블 코믹스에서의 샹치는, 그 보다 앞서 넷플릭스에 모습을 드러낸, 서양인 무술계 히어로인 '아이언피스트' 보다도 강하고, 맨손으로 총알을 잡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도 끊는 등, 우리가 흔히 아는 마블 1세대 히어로들을 앞도할 정도로 강하다고 한다. 우리가 고대하던 아시아 최초 히어로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샹치는 약하다. 닥터스트레인지와의 만남으로 보여줄 샹치의 능력을 보고싶다. 그때서야 진짜 히어로 샹치를 알게 될 때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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