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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히어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윌 스미스 , 자레드 레토 , 마고 로비, 스콧 이스트우드 , 카라 델레바인 , 제이 코트니 , 조엘 킨나만 , 비올라 데이비스
★★★☆☆
"스토리 없는 비주얼 캐릭터"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의 히어로물 보다 마고로비의 '할리퀸'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마고로비의 외모가 극도로 들어난 캐릭터인 '할리퀸'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망하더라도 살아남았을 것으로 예상했고, 역시나 살아남았다. 문제는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5년 후, 2021년에 개봉될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출연진이 그 증거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메인을 이뤘던 캐릭터인 데드샷(윌스미스), 조커(자레드 레토), 할리퀸(마고로비) 중 마고로비의 할리퀸만 후속작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출연한다.
마블에 대항하는 DC의 저스티스리그는 <원더우먼>을 제외하고 모두 실패했다. 실패의 시작은 당연하게도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이다. 새로운 슈퍼맨의 탄생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슈퍼맨이 그대로 출연했지만 어두워진 슈퍼맨의 단면만 드러낼 뿐 매력적인 모습을 찾을 수 는 없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리그의 시작>이 폭망하고 5개월 후, DC의 B급 감성 히어로물인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개봉됬고, 실패했다. 저스티스리그의 원더우먼 처럼 할리퀸만이 살아남았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실패는 명확했다. 제대로된 B급 감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스티스리그> 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다 먼저 개봉한 19금 B급 감성 DC영화 <데드풀>은 혼자 나와서 성공했다.
수어사이드 팀은 어벤져스의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그들의 압도감이 비슷하다는 건 아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실패는 각각의 캐릭터에 매력에 빠지기에 너무 성급했기 때문이다. 각기의 개성이 뚜렷한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채워갈때는 그들끼리의 캐미가 돋보여야 한다. 그 캐미는 우리가 얼마나 한명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느냐 인데, 우리는 수어사이드 팀의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새롭게 태어났지만 익숙한 조커까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조커와 할리퀸의 사랑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이 보여주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영화내에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짧은 과거회상만으로 상상해서 그들을 이해해야만 했다. 난 못했다. 난 조커와 할리퀸이 아닌, 할리퀸과 데드샷에 러브스토리를 원했다.
오래전 부터 기다려온 할리퀸이 등장했다. 은빛 머릿결로 엘라스틴의 향기를 뿜어내며, 사진으로만 접했던 할리퀸이 움직이고 말했다. 기대이상 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았다. 애초에 그녀를 사랑했던 첫번째이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외모' 이지 않는가. 그렇게 가장 큰 부분의 충족은 완벽했다. 마고로비의 시원한 웃음과 엉뚱하고, 발랄하고, 크레이지하고, 자신감 넘치고, 의외로 순종적인 모습에, 나의 미소는 항상 할리퀸의 등장에 마중나가 있었다.
"나쁜 놈들이 세상을 구한다" 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작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캐릭터 이해 부족과 단편의 이야기들이 섞여 만들어진 C급영화 이다. 혼자 라면 먹을 때 보면 좋을 것 같다. 집중하지 않아도 어차피 그들의 관계와 캐미를 이해할 수 없다. 마고로비의 할리퀸이 등장하는 씬과 데드샷의 액션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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